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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어머니..
죽어서는 헤어지지
맙시다."
어느덧 또 한 번의 명절이 다가옵니다.
거리는 고향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설렘으로 가득 차고,
양손 무겁게 든 선물 세트 사이로 가족들의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우리에게 명절은 너무나 당연한 온기이자 풍요로움입니다.
하지만 이 화려한 명절의 불빛 뒤편,
낡고 차가운 단칸방에서 빛바랜 흑백사진 한 장을 품에 안고 소리 없이 흐느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금방 올게...
집 잘 지키고 있어라..."
그것이 아버지, 어머니와의 마지막 인사일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잠깐이면 끝날 줄 알았던 피난길은
70년의 잔인한 세월이 되었고,
부모님의 손을 놓쳤던 열 살 소년은 어느덧 백발이 성성한 구순의 노인이 되었습니다.
살아생전 단 한 번만이라도
얼굴을 비벼볼 수 있을까 희망을 품었지만,
이제는 흐려지는 기억의 끝자락을 붙잡고
가슴을 치며 애원합니다.
"아버지, 어머니..
제발 죽어서는 헤어지지 맙시다."
이분들은 바로 우리의 슬픈 역사이자,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풍요의 이면에 남겨진 이산가족입니다.
숫자로 보는
이산가족의 현실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현재 생존자
생존율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신청자 중,
현재 생존해 계신 분은 단 24.6%에 불과합니다.
생존자의 66.8% 이상이 80대 이상의 초고령자입니다.
매달 약 수백명의 이산가족이 고향 땅을 밟아보지도 못한 채,
눈물 속에서 세상을 떠나고 계십니다.
가족을 잃은 아픔,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맨몸으로 대한민국 현대 경제 발전을 일궈낸 세대입니다.
하지만 정작 이분들 중 일부는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으로 힘겨운 노후를 보내고 있습니다.
가족이 없다는 지독한 외로움에 가난과 질병이라는 이중고까지 짊어지고 계십니다.
내 죽은 뒤에 나를 찾아올 가족들에게
나라는 사람이 이 세상에 살았고,
북에 누구를 두고 평생을 그리워했노라
살아온 흔적 하나만이라도...
남기고 싶어
지금 이산가족 어르신들에게
'북에 두고 온 가족을 만나는 것'은
어쩌면 기약 없는 희망 고문일지도 모릅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어르신들 스스로 너무나 잘 알고 계십니다.
현실적인 소원은 소박하고도 서글픕니다.
후원금은 이렇게 쓰입니다
단순한 위로를 넘어, 어르신들의 남은 삶에 실질적인 온기를 채우고 영원한 기록을 헌정합니다.
소중한 후원금은 투명하고 정확하게 이산가족 지원 사업에 사용됩니다.
이산가족 초청행사
- 대면상봉을 하지 못한 분들을 위한 합동 행사 개최
- 명절이 더욱 외로운 어르신들을 한자리에 초청
- 서로의 가족이 되어 위로
명절 위로 방문
- 거동이 불편한 독거·기초생활수급 어르신 직접 방문
- 건강에 도움이 되는 맞춤형 위로 선물 전달
- 말벗이 되어 정서적 고립감 해소 및 따뜻한 교감
생애보(기록물) 제작
- 역사 속에 묻힐 어르신들의 굴곡진 생애 심층 인터뷰
- 전쟁의 참상을 견뎌낸 삶의 기록을 책자로 발행·헌정
- 남과 북의 핏줄이 다시 만날 유일한 증표 보존
이 땅의 30대부터 60대까지,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자녀이자
이분들이 피땀 흘려 지켜낸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세대입니다.
이제 기적을 바랄 수 있는 시간조차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이분들의 거친 손을 잡아드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단 하루만이라도 이분들의 명절이 눈물로 젖지 않도록,
이 세상에 남기는 마지막 인사가 허공에 흩어지지 않도록 여러분이 기록해 주세요.
당신의 작은 나눔이 누군가에게는
70년 만에 찾아온 '진짜 가족'이 됩니다.
기억의 끝자락에서 홀로 울부짖는 이름들에,
이제 우리가 따뜻한 위로를 보내야 할 때입니다.
정기후원은 이산가족 지원 등 대한적십자사 인도주의 활동에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