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살아생전 돌아가지 못했지만
자식만큼은 고향으로 돌아가 살길 바랐던
"어머니의 나라입니다."
"우리는 한국인이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제가 한국인 핏줄이라는 게 자랑스럽습니다."
- 한국에 대한 생각을 인터뷰한 내용 일부 발췌 -
"고려인들이 처음 정착한 카자흐스탄
우슈토베 언덕에는 아무도 돌보지 않아
세월을 비켜간 고려인들의 무덤이 뼈아픈 과거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1937년 고려인 17만여 명은 소련의 강제이주 정책으로 중앙아시아 곳곳으로 옮겨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추위와 굶주림으로 첫 해 겨울에만 1만 7천여명이 목숨을 잃게 됩니다.
고려인들은 홀로서기 위해
단지 살아남기 위해
너무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했습니다.
너무나 가혹했던 옛 기억들
강제이주 당시, 열차 화물칸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셀 수 없이 탔습니다.
워낙 갑자기 끌려오는 바람에 아무것도
못 가져온 사람이 많았습니다.
대개는 아이를 잃지 않기 위해
품 안에 안고 탔습니다.
어두운 열차 안에서
종착지도 모른 채 지냈습니다.
마실 물도 없어서 빗물과 도랑물을 먹었고
대·소변은 그릇에 다가 해결했습니다.
죽은 사람은 화물칸 한쪽에 모아 놨다가
열차가 강을 지날 때 돌을 메달아 물에 던졌고
많은 사람들이 추위에 떨다 죽었고
절반은 굶어 죽었습니다.
그렇게 이곳 우슈토베에 도착해
황무지를 개간했습니다.
이게 고려인이 겪은 강제이주 역사입니다.
고려인은 우리 민족의 아픈 손가락입니다.
척박한 중앙아시아에서 맨손으로
땅을 일구고 밤낮으로 농사를 지어
비옥한 땅으로 만들었지만
1991년, 구소련의 몰락으로
삶의 터전을 잃었고,
그렇게 고려인들은
다시 가혹한 시련을 견뎌야 했습니다.
기나긴 유랑 끝에 어머니의 나라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빈곤의 굴레와 이웃의 냉대 그리고
무관심이었습니다.
잊혀져 가는 고려인을 기억하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부탁드립니다.
[무통장 입금안내]
(기업은행) 148 - 013356 - 01 - 151
예금주 : 대한적십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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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피란길에 오른 고려인과
국내에 생계와 의료지원이 절실한
고려인을 위해 사용됩니다.
